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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방향지시등의 유래

by 새집두꺼비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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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초기 도로법과 붉은 깃발법

19세기 중반, 영국의 도로법은 자동차가 마차를 추월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도로 규제로서, 1865년에 제정된 붉은 깃발법(Red Flag Act)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법은 자동차의 최고 속도를 시속 2마일(약 3.2km/h)로 제한했으며, 마차가 다가오면 자동차는 반드시 멈춰서야 했습니다. 이 법이 '붉은 깃발법'이라 불린 이유는, 마차를 탄 기수가 붉은 기와 붉은 등을 이용해 자동차를 안내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 마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마차의 말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규제로 여겨졌습니다.

자동차 증가와 회전 방향 신호의 탄생

1890년대 말, 자동차의 수가 급증하면서 도로법이 근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 도로의 주인공은 마차였으며, 마부들은 채찍을 이용해 회전 방향을 알렸습니다. 초기 자동차 역시 운전자나 동승자가 수신호로 회전 방향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넓어지고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방식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초기 자동차에서의 방향 신호

초기 자동차에서 방향을 알리는 방법은 주로 수동적이었습니다. 퍼시 더글러스 해밀톤(Percy Douglas-Hamilton)은 자동차 양쪽에 팔 모양의 신호 장치를 고안해 특허를 받았지만, 이 방법은 대중화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유명 여배우 플로렌스 로런스(Florence Lawrence)는 버튼을 누르면 깃발이 올라가는 방식을 제안했으나, 이 역시 널리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방향 지시등의 등장

1925년, 현대적 의미의 방향 지시등이 처음 등장합니다. 미국 발명가 애드가 왈츠 주니어(Edgar Walz Jr.)는 깜박이는 화살표와 브레이크 등을 결합한 최초의 현대적 방향 지시등으로 특허를 취득했지만, 초기에는 상용화에 실패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에 방향 지시등이 적용된 것은 1939년, 미국 발명가 조지프 벨(Joseph Bell)의 전기식 장치가 뷰익에 처음 탑재되면서부터입니다.

방향 지시등의 발전과 의무화

뷰익은 모든 차량에 방향 지시등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1940년에는 전면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방향 지시등은 자동 차단되는 기능으로 발전했습니다. 미국이 방향 지시등을 발명하고 차량에 적용했지만, 이를 의무화한 것은 프랑스가 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의 방향 지시등

조명 기술의 발전으로, 점멸 방식의 방향 지시등에서 좌우 회전에 맞춰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시퀀셜 타입이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의 전면, 후면, 측면, 사이드미러에 방향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방향 지시등을 켜면 들리는 소리는 '가상의 사운드'로, 방향 지시등의 지속적인 작동을 청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009년 포드는 가벼운 터치로 3회 점멸하고 자동으로 꺼지는 방향 지시등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방향 지시등은 단순히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도구를 넘어,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주변 차량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필수 장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도로에서는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 변경이나 회전을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는 법규 위반에 해당하여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방향 지시등의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그 의미와 기능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의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방향 지시등은 안전한 주행을 위한 기본이자 필수 장치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차량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방향 지시등의 올바른 사용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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