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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동산 계약 시 필수적인 특약 – 임차인과 임대인을 위한 안전장치

by 새집두꺼비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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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계약을 할 때, 계약서에 명시된 본 계약 외에 추가적으로 작성되는 특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약은 계약 당사자 간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고, 나아가 계약 내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특약이 법적으로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약의 정의와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들, 그리고 임차인과 임대인이 각각 주의해야 할 특약사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특약의 정의와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 경우

특약은 본 계약을 보완하기 위해 계약 당사자가 추가적으로 설정하는 약정 사항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로 임대인과 임차인이 각각의 권리를 보호하거나 특정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작성됩니다. 그러나 모든 특약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며, 관련 법률에 어긋나는 특약은 효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 특약 중 하나는 "세입자는 1년 뒤 퇴거한다"는 조항입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4조에 따르면, 임대차 기간이 2년 미만으로 설정된 경우에도 임차인은 최대 2년간 거주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1년만 임대하겠다고 해도, 임차인이 2년 거주를 원한다면 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세입자가 월세를 연체한 경우 집주인은 세입자의 짐을 처분할 수 있다"는 특약도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집주인은 월세가 2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지만, 세입자의 물건을 처분하는 것은 주거침입죄 재물손괴죄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경우 월세명도소송을 통해 합법적으로 퇴거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보증금과 월세는 1년마다 시세에 맞게 올릴 수 있다"는 특약도 무효입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대료는 2년마다 최대 5%까지만 증액할 수 있기 때문에, 1년마다 임대료를 인상하는 특약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2. 임차인이 챙겨야 할 특약 사항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할 때, 임차인들은 공인중개사가 제공하는 표준 계약서를 읽고 서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약사항을 정하는 데 있어 임차인도 자신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특약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증금 반환 관련 특약: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 시, 새 임대차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보증금을 즉시 반환한다"는 특약은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저당권 관련 특약: "임차인이 입주할 때까지 임대인이 추가적인 저당권이나 권리 설정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임차인이 보증금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
  • 등기부등본 유지 특약: "잔금 지급일 익일까지 현재의 등기부등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조항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계약 후 부동산에 추가적인 권리 설정이 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입주 전에 발생한 하자나 관리비 등에 대해 임대인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입주 전 발생한 하자는 임대인이 처리한다"거나 "입주 전 발생한 공과금 및 관리비는 임대인이 부담한다"는 내용의 특약을 설정하면, 입주 후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임대인이 챙겨야 할 특약 사항

임대인 역시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특약을 꼼꼼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세입자가 주택을 잘 관리하고, 계약 기간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특약을 설정하면 임대인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 관련 특약: "임차인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다"는 특약은 주택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 반려동물로 인해 집의 시설이 손상되거나 파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원상복구 특약: "임차인이 주택의 기본 시설을 훼손하면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는 특약을 설정해 두면, 주택 손상이 발생했을 때 임차인이 복구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차인의 중도 계약 해지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차인은 계약 만기 전 퇴거 시, 새 임차인의 중개 수수료를 부담한다"는 특약을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임차인이 특별한 사유 없이 임대료를 연체할 경우 법정 이자를 가산해 지급한다"는 특약을 추가하면, 임대료 연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결론

부동산 계약 시 특약은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에게 중요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임차인은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 전세 사기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특약을 꼼꼼히 설정해야 하며, 임대인 역시 자산을 보호하고 임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특약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특약이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므로, 관련 법률을 숙지하고 법적 효력이 인정되는 특약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 계약 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특약을 꼼꼼히 설정하여, 안전하고 안정적인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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